최근 한국내 일고 있는 '자체 핵무기 개발'주장에 대해 뉴욕타임즈가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즈는 18일(한국시각) '핵무기 없는 한반도'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핵무기 자체개발은 한국을 안전하게 만들 수 없는 나쁜 생각(terrible idea)"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즈는 "북한의 위협으로 최근 한국의 주요인사들이 자체 핵개발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여론의 2/3도 이같은 생각을 지지하고 있다"며 "한국정부도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해 한국이 핵재처리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감축협상을 하고 있고 국제사회도 이란과 북한의 핵프로그램 제재에 전례없이 협력하고 있다"며 "1970년대 핵무기 개발을 포기했던 한국이 핵무기 개발을 한다면 이같은 국제사회의 제재노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은 핵무기 개발에 쓰일 수십억 달러를 재래식 무기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즈는 "김정은은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오판의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 뒤 "만약 한국이 핵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같은 상황에 불을 지르는 것이지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은 아니다"고 충고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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