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군사도발 위협 등 최근 북한의 일련의 행동은 미국과의 담판을 위한 것일 뿐 실제 전쟁발발 가능성은 없다고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밝혔다.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12일 중국 일간지인 첸장완바오(錢江晩報)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실제 목적은 총을 뽑는게 아니라 담판을 하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전략적으로 볼 때 전쟁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진 부원장은 그렇지만 전술적으로는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정치센터 훙웬(洪源) 부비서장도 한반도의 현 상황과 관련해 "세계 최대 군사그룹간의 대치이긴 하지만 전쟁억제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훙 부비서장은 "지난 역사를 볼 때 북한은 도리를 따지지 않고 이유없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대규모의 전쟁이 벌어지진 않을 것이고, 특히 핵전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포격전 같은 전술급 규모의 전쟁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 (우리의) 임무는 작은 마찰이 돌이킬 수 없는 대규모 전쟁으로 비화되는 걸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국방대 장샤오중(張召忠) 교수도 11일 중국 인민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위협과 관련해 "북한이 공격을 감행해 남북간 전쟁을 도발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볼 때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할거란 증거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장롄구이(張璉괴<王+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도 최근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과 관련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이번 조치는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해 상하이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류밍(劉鳴) 연구원은 10일 광둥성 선전위성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한반도 안정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으로 가는 것을 염두에 둔 갖가지 대비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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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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