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장성 집에서 마오타이 1만병...시진핑 격노

입력 2013-03-11 11:18
지난해 초 부패 혐의로 면직된 중국 인민해방군 구쥔산(谷俊山.중장) 전 총후근부 부부장의 뇌물수수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격노했다고 홍콩 명보가 11일 보도했다.

당 총서기로선출된 이후 정풍운동을 진행 중인 시진핑 총서기로서는 인민해방군내내 부패를 척결할 수있을 지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구쥔산 중장에 대한 부패조사 요원들이 최근 구 중장의 집에서 최고급술로 중국에서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되는 마오타이(茅台)주 1만여병과 다량의 현금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앙군사위주석이기도 한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격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 총서기는 반면교사로 삼기위해 군부 고위층 전원에게 이 사건의 내용을 통보토록 조치했다.

구 중장은 지난해 초 중국 군 인사의 부패규모로는 최대인 200억 위안(한화 약 3조4천억원)을 부정 축재한 외에도 7000㎡의 호화 주택을 포함해 300여개의 부동산을 보유할 사실이 드러나 면직된 뒤 군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됐다.

구 중장의 아내와 처남은 사건이후 해외로 달아나려다 공항에서 검거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당초 구쥔산의 부패규모를 적정선에서 제한하고 군 내부에 대한 조사로만 한정해 사건을 덮을 방침이었지만 조사과정에서 군 외부와의 부패 커넥션이 속속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쥔산의 부패는 중국전역에 걸쳐 있으며 상하이에서부터 윈난성까지 인민해방군 소유 토지들이 대부분 그에 의해 임의로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해방군 내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2009년 구쥔산이 총후근부 부부장에 임명될 당시 후근부장이던 랴오시룽(廖錫龍)이 반대했지만 중앙군사위 고위층이 이를 밀어붙였다"면서 "전현직 군사위 지도층이 관련된 만큼 끝까지 사건을 파헤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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