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퀘스터 협상, 소득없이 끝나

입력 2013-03-02 04:43
2일(한국시각) 시퀘스터(예산자동삭감)이 발효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를 불러 시퀘스터 회피방안을 논의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소득없이 끝났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팰로시 하원 원내대표,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불러 재정적자 감축협상을 벌였다.

이날 협상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출감축과 함께 세금인상이 포함된 장기적인 재정감축 방안을 제시했지만 공화당은 세금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텨 협상은 1시간여만에 끝났다.

베이너 의장은 백악관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에 세금인상안을 관철시켰다. 또다시 세금을 인상하자는 문제는 끝났다. 이제는 지출감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원은 이미 예산감축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상원이 이를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은 또 "오는 27일 이후부터 적용되는 정부 예산안을 다음주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정부폐쇄 위협 없이 시퀘스터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상원도 하원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협상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금인상을 포함한 재정적자 감축방안을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퀘스터는 바보같은 짓"이라며 "당장 고통이 느껴지지는 않겠지만 미국 경제에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부유층에 대한 세제혜택 중단 등 새로운 세수확보를 포함한 재정적자 방안만이 해결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화당이 고민해보고 다시 협상에 돌아오기를 기대한다"며 "몇주 또는 몇달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혀 공화당이 태도가 바뀔 때까지 자신의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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