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제재 공전거듭

입력 2013-02-25 06:46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UN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논의가 중국의 반대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한국시각) 워싱턴 소식통과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최근까지 대북제재 수위를 놓고 논의를 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북한이 로켓발사 2개월만에 핵실험까지 감행한 것은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는 행동임은 물론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도높은 제재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한반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관련국의 자제를 요구하며 '적절한 제재'를 주장했다.

이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한국은 이달안으로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달내 안보리 제재 결의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월이 나흘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제재안에 합의한다 해도 문안조율과 회람, 전체회의 등의 일정을 감안한다면 이달 안으로 대북제재결의가 안보리 전체회의를 통과하기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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