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운석우 낙하 지역에 복구팀 2천명 파견

입력 2013-02-16 13:03


러시아 정부가 운석우 피해지역에 재해복구팀 2천 명을 급파하는 등 수습작업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재해복구팀 2천 명을 파견해 1천2백여 부상자들에 대한 긴급구호와 복구지원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운석이 인구 밀집지역에 떨어지지 않은데 대해 "신께 감사한다"며 안도의 뜻을 표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데 대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대기중 방사능 농도는 정상수준이라며 주민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모스크바 동쪽 1천 5백킬로미터에 위치한 첼랴빈스크주는 공장 밀집 지대로 특히 마야크 핵 폐기물 저장소가 있어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피해가 가장 큰 첼랴빈스크주의 미하일 유레비치 주지사는 피해 복구에 10억 루블(한화 약 360억 원) 가량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5일 오전 9시 20분쯤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중부 첼랴빈스크주와 스베르들롭스크주, 튜멘주 등에 운석우가 내려 어린이 2백여명을 포함해 1천20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대다수는 운석우가 일으킨 충격파로 건물 유리가 깨지면서 피해를 당했다.

첼랴빈스크주 인근 체바르쿨 호수에는 운석으로 인해 6미터 지름의 거대한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하늘에서 섬광이 번쩍인 뒤 큰 폭발음이 들렸고 이어 불타는 작은 물체들이 연기를 내며 상공을 길게 날아 땅으로 떨어졌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 상층부에서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불타는 상태로 비 오듯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 번에 떨어진 운석우는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상공에서 일어난 소행성 폭발사건 이후 가장 큰 외계 물체 추락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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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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