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하면 中 원조 줄일 것' 中 언론

입력 2013-02-06 11:38


북한이 끝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중국의 대북 원조는 당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5일 사설을 통해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이 만약 권고를 듣지 않고 끝내 3차 핵실험을 한다면 반드시 이에 대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중국에서 얻어온 각종 원조도 당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외교는 일관되게 강경하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북한이) 중국마저 강경하게 상대해선 안되고 만약 북한이 중국에 맞선다면 중국정부 역시 (북한을) 강경하게 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일부에선 중북관계가 일단 균열되면 북한이 완전히 미국으로 돌아설거라고 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북한과 미국·일본·한국 간에는 넘을 수없는 정치적 격차가 있는데다 한반도가 아무리 친밀해져도 중국의 굴기마저 막을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중북우의의 전략적 의미는 확실히 특수하다"면서도 "그렇지만 평양이 잘못이해해 중국이 마치 중북우의를 위해서라면 모든 원칙을 고려하지 않은채 (중북우의만을) 다른 전략이익보다 위에 놓을거라 생각하게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아야만 양국간 전통적 우의를 지속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지난달 25일에도 사설을 통해 "만약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시도할 경우 중국은 대북 원조를 줄이는 데 주저하면 안된다"며 대북지원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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