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놀리면 징역형' 철부지 법정심리 영상 논란

입력 2013-02-06 09:43


판사를 놀리다 징역형을 선고 받은 10대 여성 영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 5일 미국 매체 CBS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순회재판 판사 조지 로드리게스-초맷은 약물 소지 혐의로 법정에 선 페넬로페 소토(18)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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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가 몇가지 질문만 하고 끝냈을 심리에서 소토는 시종일관 머리를 매만지고 판사의 질문에 웃는 등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밝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소토는 판사가 그녀의 보석 가치에 대해 묻는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기분이 상한 판사는 "이것은 농담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클럽에 있는 것이 아니다"며 "진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소토는 "난 진지하다"며 "당신이 날 웃게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조지 판사는 그녀에게 아직도 약에 취해 있는지 질문을 한 후 보석금 5천달러(약 540만원)를 책정하고 잘가라고 인사를 했다.

이에 소토는 웃으며 "아디오스(안녕)"라고 답하고 법정을 떠나려 했다.

소토의 장난스러운 인사에 기분이 상한 판사는 그녀를 다시 불러 보석금을 1만달러(약 1천만원)로 올려 책정했다.

놀라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진 소토는 "장난하느냐"고 물었고, 판사는 그녀에게 "난 진지하다, 아디오스"라고 답했다.

화가 난 소토는 법정을 나가면서 판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는데 이를 본 판사는 그녀를 다시 불러 법정 모독으로 30일 징역형을 선고했다.

해외누리꾼들은 '아디오스는 무례했다' '저 사람은 판사가 아니다' '판사가 잘한 것이다' '그녀는 진지하지 않았다' '아디오스가 무엇이 문제인가' 등 판사의 징역형 선고에 대해 찬반 댓글들을 달았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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