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 한국을 찾은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2011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일본여행자협회(JATA)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한국행 단체 관광객은 2011년 같은 기간의 44.1∼55.8%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는 (주)일본여행(日本旅行) 등 일본 내 7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개인 여행객을 포함할 경우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인 단체관광객 감소 추세는 올 1/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행을 예약한 일본인 단체 관광객은 1월에는 2012년 동월 대비 55.1%, 2월에는 43.9%, 3월에는 48.5%에 그치면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4분기 중국행 일본인 단체 관광객도 21.2∼25.9%로 급감했다. 홍콩·마카오행 관광객과 대만행 관광객도 적게는 20%, 많게는 60% 감소했다.
반면 미국·캐나다행 단체 관광객은 133.8∼167.5%로 증가했고, 괌·사이판을 찾는 이들은 130.5∼159.5%로 늘었다.
올해 1∼3월 미국·캐나다행 예약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2%, 160.8%, 156.7%로 늘어 아시아 대신 미국·캐나다 등지를 찾는 경향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을 찾는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엔화약세와 함께 한·일 관계와 중·일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해 겨울에는 태양의 흑점 활동이 활발해져 오로라를 관측하기 쉽다는 점 때문에 캐나다와 알래스카, 북유럽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sunkim@cbs.co.kr
[CBS 김선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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