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31일(한국시각)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이다.
이처럼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정부지출이 줄어들고 기업재고가 감소한데다 허리케인 샌디 등 기상악화로 경제활동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지출은 국방비 투자가 22.2%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6.6% 감소하면서 GDP 성장률을 1.3% 포인트 끌어내렸다. 샌디 피해도 GDP 성장률을 0.5% 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 지출이 2.2% 늘고 기업설비 투자도 4분기 반등했으며 주택경기도 바닥을 치고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이날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 회의를 열어 "악천후와 기타 일시적 요인으로 경제성장이 일시정지했다"고 진단했다.
FOMC는 "세계금융 시장의 긴장감이 어느 정도 완화되기는 했지만 FOMC는 경제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을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OMC는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이 실제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채권매입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해 새해에도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방침임을 밝혔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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