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2일(한국시각) 취임식을 갖고 집권2기에 들어갔다.
워싱턴DC 의사당 앞에서 치러진 이날 취임식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내외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 등 전직 대통령이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찰스 슈머 연방상원의원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취임식은 축도와 조 바이든 부통령의 취임선서로 이어졌다. 바이든 부통령은 소냐 소토마이어 연방대법관의 주재로 대대로 내려오는 가족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성경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성경을 포개 얹은 채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따라 취임선서를 했다.
"나,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미합중국의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능력을 다해 미합중국의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4년전 취임선서 때 실수를 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도 "미합중국의 대통령직을..."이라는 대목에서 잠시 움칫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내비쳤다.
이어 취임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태어났다"며 "삶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뒤 "이들 권리는 천부인권적으로 주어졌지만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면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며 "개인의 자유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집단적 행동을 요구한다. 한 나라 한 국민으로 모든 것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넓은 중산층을 기반으로 우리가 번영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건강보험제도와 사회보장제도는 우리 사회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강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항구적 평화와 안정은 꼭 전쟁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와의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용기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취임사에 이어 인기 팝가수 비욘세가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해병 군악대 반주에 맞춰 부르는 것으로 취임식에는 막을 내렸다.
비교적 맑은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날 취임식에는 전국에서 70만명이 몰려들어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2기 출범을 축하했다.
의사당과 백악관, 내셔널 몰을 잇는 지역은 이날 새벽부터 차량운행이 전면중단됐으며 곳곳에 검문소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관람객들의 통제했다.
또한 취임식이 거행되는 동안 D.C 상공을 지나는 항공기 운항도 전면통제됐으며 포토맥강의 보트 운항도 금지됐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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