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반 소비자 고객 대신 기업과 정부 고객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한국시각) 보도했다.
WP는 경제면 머리기사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의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3'를 통해 삼성전자가 기업용 첨단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세이프(SafE, Samsung for Enterprise)'라는 이름의 이 소프트웨어는 기업이 직원들의 스마트폰 보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세이프를 기반으로 오는 2017년에는 1,8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용 보안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기업시장에 뛰어들 경우 '블랙베리' 휴대폰으로 기업용 휴대전화 시장의 강자인 리서치인모션(RIM)을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WP는 그러나 삼성도 휴대전화 운영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WP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일본 업체들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드웨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WP는 IT전문가의 말을 빌어 "소니는 소비자들이 화면 크기나 밝기 보다는 (가전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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