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과정에 이주압박을 받아오던 농민들이 일주일 사이에 4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후난(湖南)성 홍장(洪江)시 퉈커우(托口)진의 한 수몰예정지구 마을에서 지난달 말 마을주민 4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고 홍콩명보가 3일 보도했다. 이 마을은 인근 퉈커우 수력발전소 건설과정에 수몰지로 예정돼있어 농민들이 조기이주 압박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지방정부는 농민들에게 1평방미터(㎡)당 300위안(한화 약 5만1000원)씩 각 농가마다 평균 2~3만위안(한화 340만원~510만원)씩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지만, 이들이 새 주택을 구입할려면 보상금의 10배 수준인 20~30만위안(한화 3400만원~5100만원)이 드는 실정이다.
지난 달 25일 댐건설 업무 관계자들이 각 가정을 찾아 이주를 압박하는 과정에 주민들과 격렬한 다툼이 있었으며, 결국 이날 청칭푸(曾慶富)씨 등 주민 2명이 이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28일과 29일에도 수력발전소 건설 관계자들이 사실상 강제로 이주합의서에 서명하게 한 뒤 마을 주민 2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퉈커우 수력발전소는 후난성 2대 수력발전소로 지난 2008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비준을 받았지만 수몰예정지 주민들의 이주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공이 지연돼왔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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