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이 통과시킨 재정절벽 회피법안 처리를 놓고 하원이 치열한 난상토론을 벌이며 험로를 예고하고 나섰다.
하원은 휴일인 1일(현지시각) 정오 개회해 이날 새벽 상원이 통과시킨 '세금감명연장법안' 처리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결함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법안'이라며 신속한 처리를 주문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재정지출 문제가 법안에 빠져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테드 포 의원(공화)은 "새해를 맞아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외국에서 빌린 돈으로 소비하는 '중독' 증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브룩스 의원(공화)은 상원의 법안처리에 대해 "상원이 막무가내 행동을 했다"며 "상원은 스스로를 사려깊은 입법기관이라고 뽐내왔으나 이런 주장은 오늘 공허하게 울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법안의 복잡한 내용과 경제,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국민들이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 법안처리를 미뤄야 한다"며 "빨리 처리하기 보다는 제대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스콧 리걸 의원 (공화) 역시 "정부지출을 치유하는데 실패한 도덕적 위협이 경제 불확실성을 불러온다"며 "(이번 법안은) 1천 달러만 내면 3천달러짜리 차를 살 수 있다는 자동차 딜러의 말과 다르지 않다"고 밝힌 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중에, 후손들이 제 값이 치르게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티브 코헨 의원(민주)은 "법안이 완전무결하기 때문에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 당장 주식시장이 300포인트 떨어지는 것을 유권자들이 감내할 수 없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은 하원이 제출한 법안은 아니지만 의회 전체의 것"이라며 법안처리를 주문했다.
데니스 쿠치니치 의원(민주)도 "이번 합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라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뿐만 아니라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이날 의원총회를 끝내고 "존 베이너 하원의장(공화)은 '상원이 처리하면 하원은 표결하겠다'고 밝힌만큼 즉시 표결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상원이 처리한 법안내용과 향후 원내전략을 논의했지만 부정적 기류가 적지않아 재정절벽 회피법안 처리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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