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근무·사내 동아리’ …건축자재 기업 벽산의 매력

입력 2017-05-15 20:24

[‘취업의 신세계’ 중견 기업이 간다] 벽산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사진=김현중 대학생기자] 벽산 경영지원팀 이세훈 대리는 주말을 직원들과 함께한다. 사내 야구 동아리를 통해서다. 이 씨는 “주말까지 직원과 함께하지만 거부감이 없다. 친목은 이런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통해 형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벽산 내 사내 동아리는 야구를 비롯해 축구, 농구, 등산, 볼링, 족구, 독서토론 등 13개다. 취미생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는 어느새 구성원 간의 끈끈한 모임이 됐다.

1951년 동양물산에서 시작된 벽산은 종합 건축 자재 회사다. 건축자재 제조업이라는 기업 이미지로 인해 경직된 기업 문화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벽산의 기업 문화는 젊고 유연하다.

벽산의 유연한 조직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는 또 있다. 벽산은 2010년부터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하계 반바지 착용 근무제’를 시행해오고 있다. 당시에는 어떤 회사도 상상할 수 없을 파격적 시도였다.

벽산 박수양 경영지원팀 과장은 “제조업이라는 딱딱한 기업문화를 탈피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반바지 근무제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매출액 4437억, 7.9% 영업이익률 비결은?





벽산은 단열재, 외단열, 내장재, 천장재, 외장재, 바닥재 등 건축물에 필요한 건축자재를 반세기 이상 제조·판매해 온 기업이다. 벽산의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4437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약 351억 원이다. 벽산은 최근 4년 연속 매출이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7.92%에 이른다.

벽산은 성장비결로 창의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하는 벽산 고유의 PCS(Profit Center System)와 Q+, 식스시그마 등의 혁신적인 시스템을 꼽았다. 이를 통해 벽산은 시장과 직결되는 채산 관리가 가능해졌으며, 수익중심으로 기업체질이 변화됐다.

여기에 화상회의시스템 등의 스마트워크를 위한 전산시스템이 구축됐다. 이 같은 업무 효율 극대화가 기업 성장에 일조했다. 벽산은 지난 2016년 대한민국 스마트워크 첨단기술 부분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벽산의 경영철학은 ‘공간에 제로(0)를 더한다’이다. 벽산은 건축자재가 만들어가는 모든 공간의 편안함, 안락함, 쾌적함,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벽산은 에너지 소비 0%와 잠재위험 0%를 이끌며, 고객의 불편함과 직원 불만을 0%로 만들고 있다.

성과와 가치를 더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고객 네트워크 및 시장을 확장해 직원·고객·동반기업과 지역사회의 질과 품격을 높인다는 것이 벽산의 비전이다.

박 과장은 “2016년 비전 및 핵심가치 재정립을 통해 벽산 만의 경쟁력을 갖춰 저성장 시대에 건강하고, 유연하며 강한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박수양 벽산 경영지원팀 과장

"3차례 면접 우리 조직과 맞는 사람선발"









벽산의 인재상은?

벽산의 인재상은 전문가적 자세를 지닌 사람, 주인의식을 지닌 사람,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미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단한 자기계발로 맡은 분야에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또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조직에 융화되고 조직원과 소통하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기업 목표 달성을 위해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항상 문제의식을 느끼고 기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여 적극적인 변신과 도전정신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미래를 개척할 줄 아는 인재를 원한다.





채용은 어떻게 이뤄지나?

채용은 서류전형-역량면접-PT 면접 및 인성검사-행동면접(합숙) 순으로 이뤄진다. 올해 채용은 5월 26일 공고 될 예정이다.

채용 시 고려하는 것은?

우리 조직과 맞는 사람인가를 평가한다. 지원자가 벽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를 파악한다.

서류에서는 무엇을 평가하나?

모든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읽어본다. 때로는 두 번 세 번 보는 예도 있다. 지원자 자신이 살아온 과정과 준비한 과정을 솔직하게 기술하는 것이 진정성을 줄 수 있다. 자소서에는 본인만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은 어떤 방식인가?

벽산은 3차례 걸쳐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기업 인재상에 맞는가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첫 번째로 지원자가 지원한 직무가 적합한지 검증한다. 다음 기업 임원진이 참여하는 인성면접이 진행된다. 이때 오프라인 인성검사도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1박 2일 합숙으로 행동면접을 시행한다.

신입사원 초봉은?

대졸 신입 초임 연봉은 약 3700만 원이다.

복지 제도는 무엇이 있나?

직원들의 학업을 장려해 가족뿐 아니라 본인 학자금도 지원한다. 직원이 대학원 등록 시 최대 70%의 등록금을 지원한다. 주택구매 등 임직원 대출이 이뤄지며, 의료비를 포함해 각종 경조금과 교통비 지원이 이뤄진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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