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주년 특집] 대학생 1000명이 뽑은 ‘닮고 싶은 CEO·일하고 싶은 기업’

입력 2017-05-04 09:10

[대학생 1000명이 뽑은닮고 싶은 CEO·일하고 싶은 기업]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캠퍼스 잡앤조이〉가 창간 7주년을 맞아</span>전국의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닮고 싶은 CEO·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총 187개(CEO 185명)로, △전기·전자 △자동차·자동차 부품 △화학·정유 △철강·조선·중공업 △일반소비재 △호텔·레저 △유통·물류 △건설 △통신·인터넷 △금융지주·은행 △증권 △공기업 12개 업종으로 나눴다.지난해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묶여 있던사업 분야를 보다 세분화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22.1%)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16.8%)을 제치고 ‘닮고 싶은 CEO’ 전기·전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고졸 출신 CEO인 조 부회장은 ‘흙수저 성공 신화’로 유명하다. 세탁기 엔지니어로 근무를 시작해 CEO 자리에 오른 그의 성공 스토리가 대학생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자동차 부품 부문 1위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51.7%)으로, 5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닮고 싶은 CEO’ 득표율 1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화학·정유 부문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19.7%)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로 뽑힌 박진수 LG화학 부회장(12.3%)은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철강·조선·중공업 부문에서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35.7%)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일반소비재 부문에서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1위(21.5%)를 차지했다. 2위인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10.8%)보다 응답률이 2배가량 높았다. 함 회장은 최근 1500억 원의 상속세를 5년간 납부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61.5%라는 높은 수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유통·물류 기업 중 가장 닮고 싶은 CEO는 정용진 이마트 부회장(20.8%)이다. 정 부회장은 SNS 활동을 활발히 하며 대중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2위는 정 부회장의 여동생 정유경 신세계 사장(13.4%)이 차지했다. 건설 부문에서는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15.2%)이 1위에 올랐다. 통신·인터넷 부문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임지훈 카카오 대표(52.6%)가 차지했으며, 2위인 한성숙 네이버 사장(13.7%)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금융지주·은행 부문은 윤종규 KB금융 회장(29.9%)이 1위로 뽑혔다. 증권 부문은 윤경은 KB증권 사장(18.3%)이 1위에 올랐다. 윤 사장은 현대증권 대표직을 맡던 중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되며 KB증권 사장으로 취임했다. 공기업 부문은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16.6%)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조사에서 1위를 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14.4%)은 2위에 랭크됐다.

‘일하고 싶은 기업’, 삼성전자·포스코 건설·KB국민은행

‘일하고 싶은 기업’은 삼성전자(39%)가 전기·전자 부문 1위에 올랐다. 자동차·자동차 부품 부문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차지했다. 1위에 오른 현대차(45.4%)의 뒤를 이어 현대모비스(13.4%)가 2위, 기아차(10.9%)가 3위에 랭크됐다.

화학·정유 부문은 SK이노베이션(27.5%)이 뽑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철강·조선·중공업 부문은 1위와 2위의 격차가 가장 큰 업종이다. 1위로 뽑힌 포스코(45.5%)는 2위 현대중공업(11.4%)보다 34.1%p 높다. 반면 일반소비재 부문은 1위 아모레퍼시픽(14%)과 2위 오뚜기(12.6%)의 격차가 1.4%p에 불과했다. 일반 소비재 부문은 조사 대상 기업이 35개에 달해 표가 분산됐다.

호텔·레저 부문 1위는 호텔신라(46.3%)가 뽑혔다. 2위인 신세계조선호텔(14.5%)과의 격차가 31.8%p로 나타났다. 유통·물류 부문은 신세계(24.7%)가 1위를 차지했다.

건설 부문 1위는 포스코건설(22.8%)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1위를 했던 현대건설(13.8%)은 올해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통신·인터넷 부문의 승자는 카카오(34.7%)가 차지했다.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신한은행에 1위 자리를 내준 은행 부문의 KB국민은행(34.6%)은 올해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은행(22.8%)은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증권 부문도 KB증권(22.9%)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기업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한국전력공사(18.9%)는 올해 1위로 순위가 두 계단 뛰었다.

조사 개요

조사 기간 : 2017년 4월 20~21일

조사 대상 : 전국 대학생 1000명(남 500명, 여 500명)

조사 기관 : 오픈서베이

조사 방식 : 모바일 설문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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