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거점으로 육성한다. 가덕도신공항과 철도를 연결하는 물류망을 구축하고, 부산에 한정된 이전기관 지원을 창원으로 확대하기 위한 특별법 개정을 추진한다.
강기윤 창원시장(사진)은 1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진해신항 북극항로 거점화 전략을 청정에너지, 방산, 제조혁신 등과 함께 6대 신성장 프로젝트로 발표했다. 항만과 공항, 철도를 연계하는 ‘트라이포트’를 구축해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진해신항선(CTX-진해선)’ 건설이다. 창원시는 이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고 있다.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철도로 연결해 화물 운송 시간을 줄이고 항만과 공항의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강 시장은 “진해신항은 단순히 화물을 나르는 항만을 넘어 북극항로 시대의 관문이자 거점항으로서 가덕도신공항과 연결되는 물류 트라이포트의 핵심 축”이라며 “항만과 공항, 철도가 결합된 최적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창원이 세계적인 물류 거점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기업의 입주와 활동을 지원할 기반도 마련한다. 창원시는 항만배후단지와 연도 해양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항만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기업 지원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북극항로 진출에 필요한 공간과 기업 지원시설을 함께 갖추겠다는 취지다.
이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 확보에도 나선다. 현재 부산을 대상으로 하는 ‘부산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창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시장은 “항만배후단지와 연도 해양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북극항로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 공간이 적기에 구축돼야 한다”며 “특별법 개정을 이끌어내 창원특례시의 법적 지원 근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