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여객기 내 보조배터리 화재로 180여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델리에서 첸나이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내 수하물 보관함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화재로 하이데라바드에 긴급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180명 이상이 탑승하고 있었고, 당시 현장이 촬영된 영상에는 승객들이 불이 붙은 보조배터리를 가방으로 두드리며 불을 끄려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승무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노선을 운항한 인디고항공은 성명을 통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체 항공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승객 204명을 태운 인디고항공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5명이 다쳤고, 지난해 10월에는 같은 항공사 여객기가 배터리 발화로 이륙 전 주기장으로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 4월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국제 안전 기준을 도입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160Wh(와트시) 이하 보조배터리는 최대 2개까지 휴대할 수 있으며, 이를 초과하는 배터리는 반입이 불가능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