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호랑이 우리 기어 올라간 젊은 남성 '참변'

입력 2026-10-11 13:04
수정 2026-10-11 14:00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우리에 들어간 남성이 호랑이에게 물려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영국 동커스터의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에서 한 남성이 호랑이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젊은 백인 남성이 바닥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 호랑이가 앞뒤를 돌며 공격했다. 호랑이는 남성의 뒤에서 등과 목덜미 부근을 물어 흔들며 넘어뜨렸고 남성은 주저앉은 채 발을 들어 호랑이를 막았다. 호랑이가 숨을 고르는 사이 손가락을 들어 호랑이에게 “하지 마!”라고 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공포에 질려 도망치거나 하는 모습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현지 매체에 “남성이 우리 안으로 뛰어든 뒤 호랑이와 놀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SNS 영상에선 이 남성이 땅바닥에 넘어져 누워 있고 호랑이가 앞발로 누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에선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이 남성은 결국 호랑이에게 목과 가슴 등을 물렸다. 신고를 받은 응급구조대가 출동했으나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신원과 호랑이 우리에 들어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동물원의 호랑이 우리는 관람객이 공중보행로에서 호랑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인데, 현지 언론들은 이 남성이 철조망으로 된 울타리를 기어 올라 우리로 들어간 것으로 추측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