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225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올리버쌤 가족이 정서적 탈진을 호소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9일 방송가에 따르면 올리버쌤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주 금요일 저녁 11시(한국 시간)에 예정된 라이브 방송을 마지막으로, 저희 가족은 당분간 건강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한 장기 휴식기에 들어가고자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난 10년 동안 저희 가족은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 덕분에 분에 넘치는 행복을 누려왔다"며 "하지만 최근 저희 가족은 짧은 시간 동안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이별, 그리고 1600km가 넘는 대륙 횡단 이사 등 큰 변화와 어려움들을 겪었다"고 말했다.
올리버쌤은 "저희는 어떻게든 노력과 사랑, 그리고 열정으로 모든 것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믿었고, (실제로도) 우리 가족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냈다고 믿었다"며 "하지만 전부 이겨냈다고 생각한 것은 저희의 욕심이자 과신이었다"고 했다.
그는 "슬픔과 피로를 제대로 돌볼 새도 없이 버티며 달려온 결과, 몸과 마음에 무리가 왔다"며 "일상적인 생각과 영상 제작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뇌와 마음이 멈춰버린 듯한 정서적 탈진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문의로부터 당분간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최소 6개월 이상의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올리버쌤은 "지금 억지로 버티는 것보다, 구멍 난 마음의 그릇을 단단하게 고치는 것이 장기적으로 저희 가족과 여러분을 위한 가장 적절하고 예의 바른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분간은 온 힘을 다해 우리 가족의 상처를 보듬고 회복하는 데만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리버쌤은 구독자 약 22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올리버쌤'을 운영 중이다. 과거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다 현재는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문화와 일상을 외국인 시선에서 풀어내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솔직한 화법을 바탕으로 한·미 문화, 언어 차이, 결혼 생활, 육아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전하고 있다. 2016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