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체류하고 있는 암컷 흑상어 '부캉이'를 보호하기 위해 밤마다 현장을 돌며 순찰하는 이른바 ‘부캉이 자경단’이 등장했다. 일부 방문객이 늦은 밤 상어에게 강한 조명을 비추는 등 관람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자 시민이 직접 제지에 나섰다.
7일 관련 보도와 온라인 게시물에 따르면 최근 일부 유튜버는 야간 시간대 북항 친수공원 일대를 돌며 부캉이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단순히 상어를 촬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을 살피면서 부캉이를 자극하는 관람객의 행동을 제지하는 등 사실상 현장 순찰 역할도 하는 것이다.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는 최근 오후 8시30분께 한 방문객이 대형 랜턴을 부캉이에게 비추면서 상어의 움직임을 따라갔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유튜버가 이를 제지했고 주변에 있던 약 15명도 자리를 떠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유튜버들의 라이브 방송에서도 야간 현장을 돌며 관람객의 행동을 살피는 모습이 공개됐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뒤 2주 넘게 같은 곳에 머물고 있다.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두 차례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바다로 내보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는 인위적인 구조작업을 중단하고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로 이동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을 찾는 사람도 급증했다. 부산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방문객은 101만5800명에 달한다. 관계기관과 부산시설공단, 경찰 등은 방문객 안전을 위해 현장 순찰과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