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따라 들어왔는데"…한국서 1000억 넘게 터진 곳

입력 2026-10-05 17:38
수정 2026-10-05 18:57
국내 체류 중국인이 늘자 중국 음식 및 생활용품 브랜드도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중국인뿐 아니라 한국 소비자까지 끌어들이며 훠궈와 마라탕, 밀크티에서 캐릭터 인형으로 소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훠궈 브랜드 하이디라오의 한국 법인 하이디라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177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50.9% 늘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 140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10억원에서 202억원으로 뛰었다. 훠궈는 끓는 국물에 고기와 채소 등을 넣어 먹는 중국식 냄비 요리다. 하이디라오는 2014년 서울 명동에 첫 매장을 낸 뒤 부산과 제주 등으로 진출했다.

마라탕은 골목 상권 곳곳으로 확산 중이다. 2013년 국내에 진출한 탕화쿵푸는 전국 가맹점이 560개를 넘어섰다. 채소와 고기 등 소비자가 원하는 재료를 골라 매운 국물에 끓여 먹는 방식이 인기를 끌었다.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의 확장 속도도 빠르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과 용산, 신촌에 매장 3곳을 동시에 열었다. 이후 시청과 역삼, 건대 등으로 진출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9호점을 내 한국 진출 약 5개월 만에 매장을 9곳으로 늘렸다. 중국인 밀집 지역을 넘어 한국의 젊은 소비자와 가족 방문객이 몰리는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라부부 인형을 판매하는 중국 완구 업체 팝마트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스타필드 고양과 수원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라부부 구매권을 추첨으로 배정하는 행사도 개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에 장기 체류하거나 정착하는 중국인이 늘자 중국 음식과 브랜드 수요 기반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