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개천절 대규모 집회…"부동산 정책 대전환하라"

입력 2026-10-04 17:39

국민의힘이 개천절인 지난 3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과 부동산 규제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장외 집회를 개최한 것은 작년 9월 서울시청 앞 규탄대회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날 집회에는 장동혁 대표, 정점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70여 명과 전국 당원·지지자들(경찰 추산 1만 명, 국민의힘 추산 20만 명)이 참석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나라를 망쳐놓고 밤낮없이 SNS만 하고 있다”며 “엊그제 ‘좌아하게’라는 극렬 좌파들이나 쓰는 말을 SNS에 올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좌아한 대통령에게 우아하게 외쳐보자”며 ‘부동산 정책 대전환하라’ ‘농지 전수조사 즉각 중단하라’ ‘상장지수펀드(ETF) 특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자기 입으로 말했다”며 “그 말을 그대로 돌려주려고 한다”며 이 대통령의 형사재판 재개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북한 지뢰 도발에도 북한 비판은 단 한마디도 안 했다”며 “도대체 김정은한테 무슨 약점을 잡혔냐”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임종득 의원도 “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 도발이 분명함에도 국군의날 축사에서 ‘불의의 사고’라고 했다”며 “왜 북한에 굴종하느냐”고 성토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장동 사건’ 관계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이재명은 법원에서 공식 인정한 거짓말쟁이”라며 “죽었다 깨어나도 이재명은 내려오지 않는다. 강제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외쳤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국민의힘 집회에 대해 “습관성 장외집회 증후군에라도 걸린 것인가”라며 “길바닥 선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극우 지지층의 공허한 함성뿐”이라고 비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