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02일 09: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수면 솔루션 기업 로맨시브(브랜드명 코자아)가 동원, 롯데 등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자체 원료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앞세워 약국과 면세점 등으로 유통망을 넓힌 결과다. 식품 대기업들이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일 로맨시브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40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동원과 롯데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51억원이다.
로맨시브는 수면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단순히 원료를 배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수면에 드는 입면과 잠을 유지하는 문제를 각각 다른 기술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두 기능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제품 효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술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로맨시브는 비상장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인 기술신용평가(TCB) T4를 획득했다. TCB는 기업의 기술성과 시장성, 사업화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하는 지표다.
서울대 연구진과는 핵심 원료인 산조인(멧대추 씨앗)의 유효 성분을 높이는 유산균 발효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특허로 등록됐다. 식물성 멜라토닌을 함유한 젤리와 샷 제품에는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특허 원료 고본추출물을 적용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는 전임상 및 임상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미국 특허를 포함해 특허 5건도 확보했다.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SC 22000) 등 국내외 인증 3건도 보유하고 있다.
유통망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1500개 이상 약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단일 발주 금액이 1억원을 넘겼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주요 면세점 3사에도 직거래 방식으로 입점했다. 오는 10월부터는 대한항공 기내 면세 채널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로맨시브는 2021년 이수현 대표가 창업했다. 이 대표는 불면증을 겪으며 합성 멜라토닌 제품과 수면유도제 등을 복용했지만 환각과 두통 등 부작용을 경험했다. 이후 약에 의존하지 않는 수면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창업에 나섰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맞춤형 수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롯데벤처스와 협력해 일본 세븐일레븐 등 현지 유통 채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부터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미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약에 기대지 않고도 편히 잠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 하나로 5년을 버텨왔다"며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맞춤형 수면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