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VA, 데이터브릭스에 투자…AI 인프라 공략

입력 2026-10-02 09:10
이 기사는 10월 02일 09: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BVA가 글로벌 데이터·인공지능(AI) 기업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에 투자했다. 올해 AMI 랩스와 시에라 테크놀로지 등에 이어 글로벌 AI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BVA는 데이터브릭스의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 VC 코튜(Coatue)가 주도했다. 블랙스톤과 엠지엑스(MGX), 식스 스트리트 그로스 등 글로벌 투자사도 참여했다. 데이터브릭스는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1900억달러(약 258조원)를 인정받았다.

2013년 설립된 데이터브릭스는 기업용 데이터 관리·분석 및 AI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업이 여러 곳에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AI 모델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 세계 2만여개 기업과 기관이 데이터브릭스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데이터브릭스의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연간 환산 매출은 70억달러(약 9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SBVA는 기업의 AI 도입이 확산하면서 데이터 인프라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AI 모델과 연결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SBVA는 올해 들어 글로벌 AI 기업 투자를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AI 분야 석학 얀 르쿤이 설립한 AMI 랩스에 투자했다.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하는 시에라 테크놀로지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갖춘 벤처파트너를 영입하며 해외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준표 SBVA 대표는 “AI 산업이 발전하면서 실제 비즈니스 적용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데이터브릭스가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기업의 AI 도입을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