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VA, 글로벌 데이터·AI 기업 데이터브릭스에 투자

입력 2026-10-02 09:12
이 기사는 10월 02일 09: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BVA가 글로벌 데이터·인공지능(AI) 기업 데이터브릭스의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 벤처캐피탈(VC) 코튜가 주도했으며 SBVA를 비롯해 블랙스톤, 엠지엑스, 식스 스트리트 그로스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데이터브릭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1900억달러(약 258조원)를 인정받았다.

2013년 설립된 데이터브릭스는 기업이 데이터를 한 곳에서 관리·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구축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 2만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이 데이터브릭스를 사용하고 있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연간 환산 매출은 70억달러(약 9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SBVA는 기업의 AI 도입이 늘어날수록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는 점을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데이터브릭스가 기업의 데이터를 다양한 AI 모델과 연결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SBVA는 오랜 기간 글로벌 투자를 통해 축적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AI 분야의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얀 르쿤이 설립한 AMI 랩스와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시에라 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갖춘 벤처파트너를 영입하며 해외 투자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이준표 SBVA 대표는 “AI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라며 “데이터브릭스가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기업의 AI 도입을 이끄는 핵심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SBVA의 투자는 데이터브릭스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과 아시아 기업에 데이터브릭스 플랫폼을 더욱 폭넓게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BVA는 2000년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벤처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로 한국에 설립됐다. 2023년 6월에 손태장 미슬토 회장과 이준표 SBVA 대표, 타이라 아츠시 미슬토 대표가 공동 설립한 싱가포르 기반의 투자회사 디에지오브에 인수되며 독립했다.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