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콜롬비아 보고타의 '명예 외빈'으로 지정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보고타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법령 413호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명예 외빈으로 공식 지정했다.
명예 외빈은 정치, 공공 서비스, 예술, 스포츠, 과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의 복지나 도시 발전에 기여한 저명한 방문객에게 보고타 시장이 수여하는 영예다. 현지 매체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은 이번 명예 외빈 지정이 약 10년 만이라고 전했다.
보고타시는 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 이후 한국 음악과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젊은 세대에 영향력을 미쳐온 점을 언급하며 지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들의 방문이 보고타를 문화·창조 산업의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행사의 개최지로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갈란(Carlos Fernando Galan) 보고타 시장은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밴드 그 이상이다. 콘서트를 찾는 사람과 보고타를 방문하는 이들이 도시 자체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보고타시는 방탄소년단의 방문이 도시에도 특별한 행사라는 점을 인정하며 이들을 이곳의 명예 외빈으로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3일 총 2일간 보고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방탄소년단이 콜롬비아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타 관광청 산하 관광관측소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식음료와 숙박, 현지 교통, 쇼핑 및 기념품 등에 지출하는 금액이 990억 콜롬비아 페소(한화 약 406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 수요도 크게 늘었다. 공연 전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보고타행 항공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했다. 국내선 예약은 59.3%, 국제선은 39.5% 늘었다. 공연 티켓의 18.4%는 콜롬비아 외 국가에서 팔렸으며 이는 현지에서 개최되는 일반적인 콘서트의 해외 구매 비중보다 약 2배 높다.
보고타시는 방탄소년단의 방문을 기념해 도시 곳곳을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시청사와 대표적인 랜드마크 토레 콜파트리아(Torre Colpatria)가 보라색으로 밝혀질 예정이다. 공연 당일에는 관객들을 위한 대중교통 노선을 추가 운영한다. 콘서트 종료 시간에 맞춰 공연장 인근 역에서 현지 주요 지역으로 향하는 8개 노선을 가동하며, 실제 이용 수요에 따라 배차를 조정한다.
방탄소년단은 보고타 공연을 시작으로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 등에서 남미 투어를 이어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