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별로 2~3장씩 사가요"…외국인들 쓸어담는 '한국 브랜드'

입력 2026-10-02 08:41
수정 2026-10-02 09:29

동아시아 주요국의 연휴가 잇따르면서 방한 외국인들의 쇼핑 수요가 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명동에서는 패션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70%까지 치솟는 등 연휴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2일 생활문화기업 LF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매장 ‘스페이스H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한 비중은 70%에 달했다.

중화권 관광객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 해당 기간 스페이스H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 가운데 중국과 대만 고객이 약 70%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일본 고객이 각각 약 10%, 비아시아권 고객이 나머지 약 10%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매장을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의 패션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자신이 입을 제품 한두 개를 사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줄 선물까지 한꺼번에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스페이스H 서울에서 외국인 고객의 ‘아이코닉 티셔츠’ 평균 구매 수량은 2~3개 수준이다. 같은 디자인을 여러 색상으로 구입하거나 부모·배우자·지인에게 선물할 제품을 함께 고르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패션 구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본인이 입을 상품 한 개를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이나 지인을 위한 선물을 함께 구매하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이스H 서울에서 외국인 고객의 아이코닉 티셔츠 평균 구매 수량은 2~3개 수준으로, 같은 상품을 여러 색상으로 구매하거나 부모님과 배우자, 지인을 위한 선물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는 이 같은 수요가 10월 관광 성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명동을 중심으로 쇼핑 편의성과 체험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명동 K-쇼핑 큐레이션 맵’을 제작해 매장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패션 에디터가 직접 선별한 명동 일대의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쇼핑 명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한 의류 매장을 넘어 명동 쇼핑의 출발점이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 가이드’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에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면 한글 이름으로 변환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변환된 한글 이름을 직접 적고 꾸밀 수 있는 ‘헤지스 해리 러기지 택’도 증정한다.

헤지스 관계자는 “10~11월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는 시기에 맞춰 여행객이 직접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해 스페이스H 서울을 명동을 대표하는 K패션 쇼핑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