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집 앞에서 매일 집회"…'암살자들' 논란 결국 여기까지

입력 2026-10-02 07:25
수정 2026-10-02 07:54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가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유해진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옥외집회신고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집회의 명칭은 '유해진 규탄, 암살자들 제작사 규탄'이다. 개최 일시는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로 명시됐다. 주최자는 김상진이며, 신고 인원은 20명으로 기재됐다. 집회는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게시물을 통해 "유해진 집 앞에 집회신고 완료"라며 "내가 집회를 하면 아마도 기획사에서 유해진 거처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가출해 도망간 유해진'을 입증해 보이겠다. 투쟁!"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 당시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는 과정에서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해당 영화는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형사와 기자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문세광 외에 또 다른 총격 주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영화 내용을 두고 파장이 커지면서 이민호, 류혜영 등 출연진은 물론 작품을 추천한 동료 배우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비판 댓글이 쇄도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인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 역시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의 광고 영상에 항의성 댓글이 폭주하자 결국 댓글창을 폐쇄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당초 예정되었던 배우 이민호의 '액터스 하우스'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같은 날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작품 참여를 이유로 제작사,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비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협회 측은 "영화는 수많은 창작자와 제작진이 오랜 시간 협업해 완성하는 문화적 창작물"이라며 "실제 사건이나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극영화 역시 관련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극적 구성과 영화적 상상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의 표현과 해석에 대한 평가는 작품 자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