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딸 치아 3개 부러뜨리고 튄 뺑소니범, 마약사범이었다

입력 2026-10-02 22:19

전남광주에서 9세 여아를 스쿠터로 치고 달아난 태국 국적 남성이 별도의 마약 사건으로 구속돼 유치장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태국 국적 3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30분께 광산구 도산역 뒤편 굴다리에서 여성을 뒤에 태운 채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길을 걷던 B양(9)을 들이받고도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B양은 치아 1개가 빠지고 다른 2개 치아도 금이 가거나 흔들리는 등 상해를 입어 병원에서 재식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양 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쿠터에 탄 남녀 사진을 올리며 "딸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도 도망친 뺑소니범을 찾아달라"고 제보를 요청했다.

수사를 벌여 A씨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A씨가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사실을 확인했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달 28일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체포돼 이달 1일 구속됐다.

애초 뺑소니 사고 사실을 부인하던 A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혐의를 인정했다. 사고 당시 A씨와 함께 스쿠터에 타고 있던 태국인 여성도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