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패브릭도쿄, 부림광덕 'ZEN 명동점'서 콜라보 팝업 진행… 한국 고객 접점 확대

입력 2026-10-02 13:26


스마트오더 맞춤 컨셉 패브릭도쿄가 한국 신사복 OEM, ODM 수출 회사인 '부림광덕'과 부림광덕이 운영하는 신사복 브랜드 '젠(ZEN)' 명동 매장에서 콜라보 팝업스토어를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FABRIC TOKYO Trunk Show'라는 이름의 이번 팝업은 패브릭도쿄가 한국 공식 진출을 앞두고, 한국 고객들의 반응과 시장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기획된 사전 팝업 행사다. '트렁크쇼'는 유럽과 미국 패션계에서 디자이너가 정식 판매 전에 한정된 고객을 초청, 신제품을 미리 공개하는 세일즈 행사를 의미한다. 패브릭도쿄은 이번 팝업을 통해 일본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미니멀 컨셉의 맞춤 수트를 한국 소비자에게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 설립된 패브릭도쿄는 한 번만 매장을 방문해 치수를 측정해두면, 고객이 이후 스마트폰으로 디자인과 원단을 골라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운영하는 브랜드다.

연간 재구매율이 44.5%로, 이는 통상 오더메이드 업계 평균 재구매율이 3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2피스 정장을 3만 9900엔부터 제공하는 가격 경쟁력과 개인 체형, 취향 데이터를 담은 '카라다ID'를 활용한 맞춤 제안이 재구매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패브릭도쿄 측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 9년간 매출이 약 4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패브릭도쿄가 한국 진출을 위한 첫 시험무대로 선택한 것이 부림광덕이 운영하는 젠(ZEN) 명동점이다.

부림광덕은 국내 신사복 OEM·ODM 업계에서 입지를 단단히 한 브랜드로, 스타터(Starter)·나이키·컨버스 등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바잉 에이전트로 사업을 시작해, 이후 TBI·GAP·랄프로렌(Ralph Lauren) 등의 신사복 전문 제조로 영역을 넓혀왔다.

연 180만 벌 생산이 가능한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PT.광덕월드와이드 1,2공장 등을 운영하며, 미주 정장 전문 브랜드 TBI·피얼리스 클로딩(Peerless Clothing)과 일본 아오야마·아오키 등 정장 명가에 신사복을 생산·공급해왔으며, 자체 브랜드 사업을 전개 중이기도 하다.

부림광덕은 장소 제공을 넘어,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돕는 유통·공간 파트너로 이번 협업에 참여한다.

패브릭도쿄 관계자는 "이번 트렁크쇼는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상품·서비스가 한국 소비자와 얼마나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리다. 많은 한국 고객들과 현지에서 직접 대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한 1:1 맞춤 수트 컨설팅이 진행되며, 방문객은 매장 단말기로 치수 측정부터 주문까지 패브릭도쿄의 맞춤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서촌 카페 '33apartment'가 현장 방문객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케이터링한다. 방문객의 재미를 위한 현장 가챠(뽑기) 이벤트도 운영되며, 맞춤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패브릭도쿄 오리지널 옷걸이를 1인 1개 증정한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