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1차관 '금융통' 권대영…국토 2차관 '교통 전문' 정의경

입력 2026-10-01 18:12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재정경제부 1차관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58)을, 국토교통부 2차관에 정의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57)을 임명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권 차관은 금융 정책 현장에서 쌓은 실무 감각과 정책 조정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 수단을 과감하게 동원해 경제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경제 현안 전반을 안정감 있게 챙기면서 미래 성장 모멘텀을 지속 발굴해 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경남 진해 출신인 권 차관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8회로 입직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가계부채 관리 정책을 담당했다.

이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권 당시 사무처장을 직접 언급하며 정책 대응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관가에서는 이번 인사가 부동산, 가계부채 등 당면한 경제 현안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제 정책의 실행 속도를 높이려는 인사라는 분석이다.

성 수석은 정 차관에 대해 “광역교통 물류망 확충으로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을 넓히고, 3대 메가프로젝트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하는 한편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교통 현안 또한 현장감을 갖고 속도감 있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차관은 강릉고와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41회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 국토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냈다. 올해 1월 국토도시실장으로 승진한 지 9개월 만에 차관으로 발탁됐다. 도로·교통 분야 경험이 많아 2차관 업무 이해도가 높고, 온화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차관급 정도는 우리가(청와대가) 직접 결정하는데 실·국장은 최대한 실무 부처의 의견대로 하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이날 인사로 재경부와 국토부 내부 인선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최다선 외교통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평화외교특보,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을 국방정책특보로 위촉했다. 외교·국방 분야 정책 방향성에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송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입각 가능성도 제기됐던 인사다. 부여군수를 지낸 박정현 지방시대위원장 위촉은 지방 소멸 대응과 균형발전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김형규/조미현/유오상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