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구리 공급국인 칠레에서 생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 전반의 필수 원자재인 구리 가격 역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칠레 통계청(INE)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칠레의 8월 구리 생산량은 36만9500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감소했다. 월간 생산량으로는 2011년 2월 후 최저치다. 올해 8월 이례적인 폭설과 강풍으로 송전 시설이 파손되며 일부 광산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다.
칠레는 수년 전부터 구리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광석의 구리 함량이 낮아지는 가운데 주요 광산에서 인명 사고가 잇따르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칠레 당국은 올해 구리 생산량이 7%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칠레의 생산 부진은 올해 세계 구리 가격이 급등한 원인 중 하나다. 지난달 1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장중 t당 1만4875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에서도 정제 구리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며 공급량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