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수혜…제강·원전주 들썩

입력 2026-10-01 18:25
수정 2026-10-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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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20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처로 원전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발표하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뛰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철강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대한제강이 전 거래일 대비 16.82% 상승한 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국제강(4.55%), 고려제강(5.02%)도 강세다. 원전주도 들썩였다. 원일티엔아이는 상한가인 1만850원까지 올랐고, 한양이엔지(9.24%), 서전기전(4.01%)도 뛰었다.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였다. 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 중 하나”라며 “한국 정부는 최대 20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측은 원전 8기에 1200억달러, 알래스카 LNG에 500억달러 이상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통상부는 확정된 투자처가 텍사스 가스발전소뿐이라며 “투자 여부나 규모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선 투자처 확정과 관계없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철근 업체들이다. 이번 투자와 별개로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철근 수출이 늘고 있어서다. 한국철강협회 집계에서 8월 대미 철강재 수출량은 1년 전보다 145.5% 늘었다. 이날 크게 오른 대한제강은 철근 매출 비중이 높아 수요 증가가 실적에 바로 반영되는 구조다.

이번에 확정된 텍사스 사업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수혜주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요 기자재, 국내 건설사는 설계·조달·시공(EPC)에 참여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원자로 압력용기와 기타 주요 부품의 핵심 공급사”로 꼽았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