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체적으로 지역별·상품별 주택시장 차별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프라가 집중된 연제구에서 신축 주거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연제구의 입주 1~5년차 아파트(올해 기준) 가격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15.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로, 부산 평균 7.98%의 약 두 배에 달했다. 남구가 11.57%, 동래구는 9.21%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2023년 연제구 거제동에 입주한 '레이카운티' 시세는 같은 기간 2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 중동의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가 기록한 30.7%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제구 일대 수요의 배경에는 늘어나는 인구가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연제구 인구는 2016년 20만7,268명에서 2025년 21만1,727명으로 10년간 4,459명 증가했다.
부산 전체가 인구 감소를 겪는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대규모 택지와 신도시 개발이 진행된 강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하면 부산의 기존 도심 가운데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연제구와 동래구뿐이었다. 특히 4,459명이 증가한 연제구는 동래구(532명)에 비해서도 뚜렷한 증가폭을 보였다.
신축 아파트 가격과 인구가 동시에 부산 전체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연제구의 주거지로서 위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제구의 주거 기능이 강화되는 배경에는 오랜 기간 축적된 도심 기반이 자리한다. 연산동에는 부산시청과 부산시의회, 부산경찰청, 연제구청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인접한 거제동에는 부산고등·지방법원과 부산고등·지방검찰청 등 법조기관이 밀집해 있다. 행정과 사법 기능이 한 생활권에 집적된 구조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업무 수요는 상업·의료·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졌다. 연산동과 거제동 일대에는 대형마트와 의료시설, 문화·체육시설 등이 들어섰고 사직 생활권과도 맞닿아 있다. 또한 부산도시철도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을 비롯해 교대역과 거제역을 이용할 수 있다. 중앙대로와 거제대로, 월드컵대로 등 부산 주요 도로축도 연제구를 지난다.
최근에는 이처럼 이미 갖춰진 도심 기반 위에 주거 기반이 쌓이고 있다. 거제동에서는 신축 아파트가 입주했고 연산동 일대에서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연산10·11·12·13·14구역을 비롯해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재건축과 소규모 정비사업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신도시처럼 주택을 먼저 공급한 뒤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과 달리 행정·법조와 교통, 생활 기능이 먼저 자리 잡은 지역에 신규 주거가 들어서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연산동과 거제동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 공급과 정비사업이 이어지면 연제구 내 주거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이 10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 '연제갤러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연제갤러리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3층, 3개동, 전용면적 84㎡ 총 4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도시철도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을 비롯해 교대역과 거제역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
연제갤러리자이는 22년 만에 리뉴얼한 자이 브랜드가 부산에서 처음 적용되는 단지로 최고 43층, GS건설에서 도입하는 유니자이 등 자이만의 외관 디자인으로 상징성을 더한다. 여기에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판상형, 타워형 등 다양한 평면 설계를 적용해 선택 폭을 넓히고 팬트리·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커뮤니티는 '클럽 자이안'에 교보문고와 협업한 북라운지가 계획되어 있으며 피트니스클럽·골프연습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고층부 '클럽클라우드'에는 자쿠지가 포함된 게스트 하우스, 사운드챔버 등이 계획되어 있다.
분양 관계자는 "연제갤러리자이는 부산의 행정·법조 중심지에 자리하면서 연산·교대·거제역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라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