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운용사 헤이핀, 서울 사무소 개설…"韓 기관투자자 협력 강화"

입력 2026-10-01 11:36
이 기사는 10월 01일 11: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가 서울 사무소를 개설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한국 시장과의 장기적인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헤이핀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신규 사무소는 서울 여의도 Three IFC에 마련됐다. 최시진 헤이핀 한국 대표 겸 파트너솔루션 부문 디렉터가 서울 사무소를 이끈다. 최 대표는 홍콩 윌셔어소시에이츠,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등을 거쳐 UBS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 부문대표를 지냈다.

이번 서울 사무소 개설은 헤이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진해 온 전략적 사업 확대의 일환이다. 서울 사무소는 국내 기관투자자 및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헤이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도 뒷받침한다. 한국은 글로벌 해운 및 조선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헤이핀의 선박금융 투자 전략에서도 주요 시장으로 평가된다.

헤이핀은 약 400억유로(약 62조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다. 국내 기관의 자금도 누적 약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13개국에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모대출을 중심으로 리퀴드 크레딧, 사모주식(PE), 실물자산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운용한다. 전체 운용자산의 95% 이상을 크레딧 전략에 배분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생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이름을 알렸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헤이핀 지분을 3.96% 취득했다. 리사 립스키 헤이핀 고객커버리지 공동총괄은 "삼성생명이 전략적 소수 주주로 참여했다는 건 헤이핀의 투자 플랫폼을 신뢰한다는 의미"라며 "단순 지분관계를 넘어 삼성생명이 헤이핀의 투자 전략을 직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핀은 국내 기업에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카를로스 플라 헤이핀 포트폴리오 운용총괄은 “서울 사무소 개설은 헤이핀의 아시아태평양 사업 확대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서울에 전담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고객 및 협력사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높은 수준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으며 탄탄한 기관투자자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서울 사무소 개설을 통해 고객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그동안 쌓아 온 관계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