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당한 장병들을 향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라고 위로하면서도 대북 대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제7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얼마 전 비무장지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하신 우리 장병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며 "빠른 쾌유를 빌며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싸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보다 더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나가겠다"며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도 이제는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비단 어느 한 정부만의 과제나 꿈이 아니었다"며 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위산업 육성과 국방개혁 의지를 차례로 거론했다.
그는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다. 앞으로 전시작전권 환수로 그 마침표를 찍어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자주국방의 그 꿈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대호 김종서함 진수식을 언급하며 "앞으로 2030년대 중반이 되면 우리 기술로 만든 핵추진 잠수함 건조까지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미래전에 대비해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하여 통합작전 능력을 갖춘 세계 일류 정예장교들을 길러내야 할 것"이라며 "선택적 모병제를 통해 기술집약부사관을 늘려 병력 구조를 간부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8.2% 늘어난 73조원으로 편성했다"며 "이는 1997년 우리나라 전체 예산액보다 높은 수치"라고 했다.
끝으로 "국민주권정부는 불법 계엄의 잔재를 청산해 왔다"며 "앞으로도 결코, 결단코 군에 의한 불법적 내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군이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