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이자 원내수석대변인인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 과정에 대해 "내란이 아니다"고 말하며 구설에 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일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 헌정사가 명백히 확인한 결론을 지금에 와서 부정하는 '망언하는 자'는 결코 공당 대변인으로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반드시 (김 의원을) 제명징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계요구안을) 오늘 제출할 것 같다"며 "망언이라는 표현도 아까울 정도다. 헌정질서에 대한 완전한 부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어떤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내란이요, 아니요(라고 물으면 어떻겠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내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두환은 내란이요, 아니요'라는 질문에 대해 "내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법적 판결이 난 건데도 내란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는 법원의 판단에 전부 동의 안 합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도 구설에 올라 민주당에서 징계요구안 제출이 진행된 바 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토론회를 이 의원이 공동주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내부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의원이 "명백한 해당 행위자"라고 공세를 펴자 당 지도부는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학술 행사였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