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다시 세우고 지뢰제거 로봇 투입"…野, 상응조치 압박

입력 2026-10-01 10:14
수정 2026-10-01 10:20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대북 확성기 재설치와 지뢰 제거 로봇 투입 등 구체적인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확성기를 실제로 틀지는 않더라도 다시 설치하는 액션 정도까지는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북한 정권이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북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라며 "최전방에 있는 북한 MZ들을 향해 대북방송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MDL 남쪽에 매설된 북한군 지뢰를 직접 제거하는 작전을 진행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25사단 지역만 해도 MDL 남쪽에 수백 발 이상 매설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우리 땅인데도 그 근처에서 작전을 못 하게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없애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뢰제거 로봇이나 미클릭(MICLIC)이라고 불리는 지뢰지대 통로 개척 장비 등을 활용해, 일부 지역만이라도 제거하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클릭은 전차나 장갑차에 장착하거나 견인해 폭파로 지뢰 및 장애물을 제거하는 장비로, 폭 5m 길이 100m 통로를 약 5분 만에 개척해 지뢰를 95% 이상 제거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의원은 사고가 난 25사단 지역에 지뢰제거 로봇 2대가 있었지만 수풀이 우거진 지형 탓에 활용하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