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기획했나"…부시장 등 공무원 60명 영상에 난리

입력 2026-10-01 09:19
수정 2026-10-01 11:22

“기획하신 분 누굽니까”, “AI로 제작하지 않았다는 게 더 신기하다”, “젊은 직원이 아니라서 성공한 영상”

경북 영주시 간부 공무원들이 풍기인삼축제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이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 영주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영상은 이틀 만인 1일 오전 9시 현재 조회수 70만회를 넘어섰다. 1일 현재 ‘좋아요’는 3만7000개를 넘어섰고, 댓글도 1000개 이상 달렸다. 올해 전국의 가을 축제 홍보의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영상은 근엄한 표정의 엄태현 영주시 부시장이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채 풍기 인삼 한 뿌리를 한입 베어 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공무원 60명 사이로 걸어 들어간다. 엄 부시장이 대열 가운데 자리를 잡으면 음악에 맞춰 집단 군무가 시작된다. 맨 뒷줄에는 ‘기운 없으면 풍기로 와’라고 적힌 팻말이 풍기인삼축제를 알린다.

영상 촬영에는 영주시청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60여 명이 참여했다. 의상은 평소 산불 비상근무 때 입는 검은색 근무복을 입었다.

영상은 프랑스 음악 프로젝트 제너레이션(GENER8ION)과 스웨덴 래퍼 영 린(Yung Lean)의 ‘스톰 투(STORM II)’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했다. 최근 SNS에서는 AI를 활용해 뮤직비디오 속 집단 군무를 재현하는 이른바 ‘스톰 챌린지’도 유행하고 있다.

평소에도 기발한 패러디 영상을 자주 제작해 온 영주시 홍보실 직원들이 AI 대신 공무원들이 직접 출연해 군무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챌린지 영상을 제작했다. SNS에서는 “기획하신 분 누굽니까”, “AI로 제작하지 않았다는 게 더 신기하다”, “젊은 직원이 아니라서 성공한 영상”이라는 독특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재형 영주시 보도지원팀장은 “'기운' '기력'을 상징하는 인삼을 홍보하는 데는 젊은 공무원보다는 연령대가 높은 출연진이 더 잘 나을것 같아 간부 공무원 중심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는 3일부터 11일까지 풍기읍 남원천과 풍기 인삼 문화 팝업 공원 일원
에서 열린다. 영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도 3~4일 문수면 무섬마을에서 열린다.

영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