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자꾸 긁더니"…'순하다'던 우리 아이 화장품의 배신

입력 2026-10-01 08:47
수정 2026-10-01 09:00
지난해 화장품 안전성 관련 정보 보고 가운데 영·유아용 제품 사례가 전체의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두드러기와 알레르기, 가려움 등이었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5년 화장품 안전성 정보 보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검토 대상 1285건 중 영·유아용 제품 관련 사례는 556건으로 43%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전체 정보 보고 약 1만건 가운데 사용감이나 향 등에 대한 단순 불만, 증상이 명확하지 않은 사례를 제외한 건을 분석했다.

영·유아용 제품의 안전성 정보 보고 비중은 매년 높아졌다. 2023년 21.5%에서 2024년 32.1%로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43.2%까지 상승했다.

관련 제품 수입 규모도 늘었다. 영·유아용 제품 수입액은 2023년 1373만달러에서 지난해 1773만달러로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86억원에서 241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영·유아는 성인보다 피부가 민감해 상대적으로 보고가 많고, 관련 제품 유통량이 증가한 점도 사례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 관련 보고는 475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인체 세정용 제품류에서는 107건, 8%가 확인됐다.

이들 제품에서도 피부염과 가려움 등의 증상이 주로 보고됐다.

다만 지난해 접수된 화장품 안전성 정보 가운데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중대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