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영화 '암살자(들)'과 제작사에 국책은행 등이 참여한 펀드를 통해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투자 결정 과정에 정부 개입이나 외압이 있었는지 국정감사에서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은행·한국산업은행의 '암살자(들)' 관련 투자 내역을 공개했다.
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중소기업은행은 영화에 2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한국산업은행은 펀드 출자 방식으로 4억원을 투자했다. 영화 자체에 들어간 금액만 24억원이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도 양측이 참여한 펀드 자금이 투입됐다. 중소기업은행 참여 펀드에서 142억5000만원, 산업은행 참여 펀드에서 140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영화와 제작사 투자액을 합치면 306억5000만원이다.
주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책은행들이 역사 왜곡 음모론 영화 '암살자(들)'에 직접 투자하고 국책은행 출자 펀드까지 투자한 내역을 최초로 확인했다"며 "국책은행인가, 좌익 선전영화 후원회인가"라고 말했다.
투자 시점과 국책은행장들의 인사 배경도 문제 삼았다. 주 의원은 "산업은행 박상진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대 법학과 82학번 동기이자 고시반 친구이고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취임 단 엿새 뒤에 이 영화에 20억원 집행을 결정했다"며 "자리를 챙겨준 이 대통령에 대한 보은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책은행들이 뜬금없이 좌편향 영화와 제작사에 수백억 원의 투자를 한 경위와 이재명 정부의 개입 여부까지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며 "투자 경위에 외압은 없었는지, 청탁은 없었는지 이번 국정감사에서 최대 쟁점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