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릉강소특구사업단(단장 임환)은 9월 30일(수)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홍릉강소특구 2단계 투자기관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하고, 신규 참여 투자기관 19개사와 특구 내 유망 기술창업기업의 발굴·육성 및 투자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특별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투자기관 및 GRaND-K 창업학교 선정기업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출범의 핵심은 투자기관의 단순한 외연 확대를 넘어,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적합한 투자기관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홍릉강소특구는 참여 투자기관을 투자단계와 투자규모 등에 따라 ① 발굴·보육 ② 초기투자 ③ 성장투자 ④ 스케일업·상장 등 4개 그룹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투자 범위가 넓은 기관은 복수 그룹에 참여해 기업의 성장에 따라 초기투자에서 후속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 발굴부터 성장까지… 단계별 ‘이어달리기 투자체계’ 구축
홍릉강소특구는 이노테크 발굴지원, 홍릉 벤처스튜디오, GRaND-K 창업학교, 벤처지원플랫폼, 홍릉 스케일업, 글로벌 이노베이션 브릿지 등 특구의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육성된 기업을 성장단계에 적합한 투자기관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을 발굴하고 보육하는데 그치지 않고, 초기투자→성장투자→스케일업·상장으로 이어지는 후속 투자연계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단계 운영계획에서도 Pre-Seed부터 IPO까지 기업의 성장단계와 특구 지원사업, 투자기관 그룹을 연계하는 구조가 제시돼 있다.
특히 연구기관과 대학에서 발굴된 우수기술이 기술창업→초기투자→후속투자→기업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와 투자 기능 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28개에서 47개 투자기관으로 확대… 기술사업화 투자기반 강화
홍릉강소특구 투자기관협의체는 2021년 1단계 출범 당시 28개 기관으로 시작했다. 이번 2단계에는 액셀러레이터(AC) 12개, 벤처캐피탈(VC) 5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개, 기타 1개 등 19개 기관이 신규 참여하면서 총 47개 기관(AC 26개, VC 14개, CVC 5개, 기타 2개)으로 확대됐다.
신규 참여기관에는 KIST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인 키스트이노베이션과 경희대학교기술지주 등 기술핵심기관과 연계된 투자기관도 포함됐다.
홍릉강소특구는 이를 기반으로 KIST와 대학의 우수 연구성과가 기술이전이나 창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자와 기업성장으로 이어지는 기술사업화 연결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1단계 투자성과를 기반으로 ‘네트워크’에서 ‘실행체계’로 전환
1단계 투자기관협의체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IR, 투자자 밋업, 투자 컨설팅 등을 통해 특구기업 119건, 1,588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연계했다.
GRaND-K 창업학교에서도 251개 팀의 투자 연계를 지원해 339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 협의체 참여기관이 특구기업에 직접 투자한 금액도 24건, 129억 원에 이른다.
홍릉강소특구는 이러한 1단계 성과를 기반으로 2단계에서는 투자기관을 확보하는 네트워크 중심의 협의체에서 기업 성장단계에 따라 실제 투자를 연계하는 실행형 협의체로 운영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IST·대학 연구성과, 창업을 넘어 투자와 기업성장으로
김현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홍릉강소특구가 지난 1단계에서 구축한 투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단계에서는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춘 실질적인 투자 연계를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서울시도 연구성과가 기술창업과 투자, 사업화로 이어지고 우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홍릉강소특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준연 KIST 부원장은 “연구 성과가 저절로 기업이 되지는 않으며, 기술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위험을 함께 나누는 투자자가 있어야 한다”며 “KIST는 키스트이노베이션의 합류를 계기로 기술을 내놓는 기관에 머물지 않고, 그 기술에 먼저 투자하며 함께 위험을 나누는 협의체의 일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출범과 동시에 투자기업 매칭… 후속 프로그램 연계
출범식에 이어 열린 2부에서는 GRaND-K 창업학교 선정기업과 투자기관 간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참여기업은 기업별로 3개 투자기관과 만나 사업모델과 기술, 투자계획 등을 논의했으며, 홍릉강소특구는 이번 만남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후속 투자 검토와 연계할 계획이다.
홍릉강소특구는 오는 11월 GRaND-K 창업학교 결선·시상식과 12월 특구기업 스케일업 네트워킹 데이 등을 통해 투자기관과 특구기업 간 후속 연계를 지속할 예정이다. 관련 후속 일정은 행사 개최계획에도 포함돼 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