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장인인데 '月 829만원 vs 536만원' 이렇게 차이 난다고?

입력 2026-10-01 08:00

지난해 기업들이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668만1000원의 노동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829만원, 300인 미만 중견·중소기업은 536만원이었다. 대기업의 1인당 노동비용은 1년 새 6.9% 늘어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1.4% 증가하는 데 그쳐 기업 규모별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5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를 발표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상용근로자 1명을 고용하면서 부담하는 금액이다. 임금을 비롯한 직접비용 외에 퇴직급여, 사회보험료, 복지비용, 교육훈련비 등 간접비용을 포함한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668만1000원)은 전년 636만1000원 대비 5.0%(32만원) 증가했다. 직접노동비용은 52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는데 간접노동비용은 138만6000원으로 8.6% 증가했다. 간접노동비용 중에는 퇴직급여가 15.8%로 가장 많이 늘었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의 노동비용이 월평균 12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 1063만원, 제조업 763만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336만원, 숙박·음식점업 415만원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 노동비용 격차는 더 벌어졌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536만원)은 300인 이상 기업(829만원)의 64.7%에 그쳐 2024년(68.3%)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의 상여금 및 성과급은 월평균 33만5000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141만6000원)의 23.6%에 달했다. 또 300인 미만 기업의 상여금 및 성과급은 전년보다 3.5% 줄어든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은 6.2% 증가했다.

내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분야 대기업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규모의 성과급 지급이 시작돼 대·중소기업 간 노동비용 격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