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생명,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

입력 2026-09-30 17:48
수정 2026-10-01 09:41
▶마켓인사이트 9월 30일 오전 10시 16분

한화생명이 업계 17위(자산 기준) 캐피털사인 애큐온캐피탈과 5위 저축은행인 애큐온저축은행을 인수한다. 인수 대금이 9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인수합병(M&A) 성사를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를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한화생명은 포트폴리오에 캐피털사를 추가하며 종합금융그룹에 한 발짝 다가섰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유럽계 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와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전량(96.06%)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캐피털사+저축은행’을 패키지로 매각하는 딜이다. 인수 가격은 8000억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애큐온캐피탈 인수로 한화생명의 자산운용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에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저축은행, 증권, 자산운용사, 은행(인도네시아) 등 금융 계열사가 있지만 캐피털사만 없었다.

한화생명은 센트로이드PE와 함께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지분 50.54%를 4400억원에 인수하고 센트로이드PE가 잔여 지분을 사들이는 구조다. 한화생명은 센트로이드PE 지분 1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올해 초 한화생명이 센트로이드PE에 직접 투자한 뒤 양사가 공동으로 M&A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형교/송은경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