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우주항공산업 전시회인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AEROTEC 2026)’이 30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막을 올렸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한국산업마케팅연구원, 한국경제신문 등이 주관한 행사에 국내외 179개 기업이 317개 부스를 마련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행사에는 위성·발사체 등 우주 시스템부터 재사용 발사체 기술, 희귀가스, 정밀 제조공정 솔루션까지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 최초로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을 확보하려는 현대로템은 개발 중인 10t과 35t급 메탄엔진 실물을 공개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개발이 30% 정도 완료됐다”며 “전북 무주에 지을 공장에서 2030년 이후 양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차세대 중형위성, 저궤도 통신위성 등 위성 분야 기술을 전시했다. 포스코에어솔루션은 인공위성 전기추진 시스템의 핵심 소재인 고순도 제논과 크립톤을 선보였다.
해외 기업들도 참관객을 맞았다. 스웨덴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는 항공우주 제조현장용 3차원 정밀측정 기술을 선보였다. 독일 할더와 룀헬드도 한국지사를 통해 워크홀딩·클램핑 등 정밀 제조 관련 제품을 진열했다.
2년 만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그사이 높아진 해외 진출 수요를 고려해 해외 기업과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미국 독일 인도 등 우주 강국의 해외 바이어 등 약 1만5000명의 구매 담당자가 행사가 열리는 3일간 현장을 찾는다. 이날에도 해외 전시회나 글로벌 기업을 방문하지 않고도 국내 기업들은 7500여명의 해외 관계자를 만나 자사 제품과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수출·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비즈니스 네트워킹에선 국내외 바이어가 모인 가운데 선정된 국내 기업의 기술 피칭이 이뤄졌다. 이날 피칭을 진행한 동아특수금속의 박진호 차장은 “기존 납품처는 주로 산업이나 의료용에 특화된 업체였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산업의 정책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글로벌 우주산업 콘퍼런스와 우주기술 발전 세미나 현장은 참관객으로 붐볐다. 특히 우주산업의 시장 동향과 해외 진출 전략을 소개하는 세션에서는 해외 진출에 관한 구체적인 질의응답이 오갔다.
창원=허진 기자 h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