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HPV·마이스 조례 의결…서곡지구 결의안 채택

입력 2026-09-30 16:53

충남 천안시의회가 취약계층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지원과 건축물 해체 안전관리, 마이스(MICE)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천안시의회는 30일 제2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김철환·장래홍·정선희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조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제292회 임시회는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열렸으며 해당 조례안은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통과됐다.

김철환 의원이 발의한 예방접종 지원 조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의 HPV 무료접종 근거를 담았으며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장래홍 의원의 건축물관리 조례는 해체 건축물 주변에 버스정류장·횡단보도 등 다중이용시설이 있을 경우 허가 대상으로 관리하고, 허가 대상 도로 폭 기준을 20m에서 25m로 조정했다.

정선희 의원의 마이스산업 육성 조례는 5년 단위 기본계획 수립과 행사 유치, 전략산업 연계 콘텐츠 개발, 전문인력 양성, 전담조직 및 지원협의회 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성과 연계해 학술대회 및 기술전시회 등을 유치하고 산업·관광·문화와 지역상권을 연결하는 마이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도 담았다.

본회의에서는 배관중 의원이 대표발의한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시민의 품으로 범시민 참여 촉구 결의안’도 채택했다. 시의회는 서곡지구 활용 과정에서 역사성과 공공성을 우선하고 시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범시민 참여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와 독립기념관 등 관계기관이 활용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도 요청했다. 의회는 결의안을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 충남도, 천안시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5분 발언도 진행됐다. 이한솔 의원은 아동·청소년 보호체계 사이에서 자립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통합 사례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교희 의원은 천안시민체육공원의 주차 기능을 효율화하고 봉서산과 연계한 도심 휴식·문화공간으로 재편할 것을 요청했다.

김태룡 의원은 시·청각장애인이 행정정보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홍보물, 행사장 등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오중 의원은 동부 6개 읍·면의 도시가스와 상·하수도 등 생활 인프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수조사와 단계별 확충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천안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조례안과 결의안은 시민 건강과 안전,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등 생활과 지역경제에 직접 연결된 사안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체감도가 높은 입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