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로보틱스가 상장 전 매출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했다.
경찰이 허위 계상한 것으로 의심하는 매출은 지난해 회사가 공시한 전체 매출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해당 매출이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30일 코스모로보틱스는 전 거래일보다 3220원(29.98%) 내린 7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행위) 혐의로 서울 구로구 코스모로보틱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코스모로보틱스가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로봇 판매를 매출로 계상해 2025년도 매출을 약 35억원 부풀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재무제표를 올해 코스닥 상장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코스모로보틱스가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일부를 한 주식회사에 약 4억원에 판매한 것처럼 매출을 허위 계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유럽 자회사가 로봇을 약 20억원에 판매한 것처럼 처리해 해외 매출을 부풀린 것으로 의심한다.
코스모로보틱스가 올해 5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공시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8억6300만원이다. 경찰이 허위 매출로 의심하는 35억원은 공시 매출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이날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공지를 내고 의혹을 부인했다. 회사는 “의혹이 불거진 당사의 매출은 적법한 것이었음을 강조드린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계기관의 조사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준법 경영 및 투명 경영 방침을 강화하면서 재무와 회계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보완하겠다”며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유하겠다”고 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