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핀테크 기업 후시파트너스(공동대표 이행열·조성훈)와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이 ‘기후·탄소 분야 신사업 개발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탄소배출권 관련 신규 사업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감축 실적을 거래 가능한 금융자산으로 전환하는 ‘탄소자산화’ 과정에 자본시장 솔루션을 결합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및 배출권 신규 사업기회의 공동 발굴, 탄소자산 연계 금융·자본시장 솔루션의 공동 연구 및 사업모델 개발, 탄소 측정·보고·검증(MRV), 탄소 데이터 및 플랫폼 분야 기술·정보 교류, 양사가 보유한 고객·투자자·국내외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기회 상호 연계, 공동 리서치와 세미나·포럼 개최 등이다.
탄소자산화는 사업 발굴·설계, 측정·보고·검증, 배출권 인증·등록, 거래·금융상품화의 네 단계를 거쳐 시장에서 값이 매겨지는 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이번 협약은 감축사업 발굴·검증 단계와 자금조달·상품화 단계를 연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후시파트너스가 감축사업을 발굴해 배출권으로 만들어 내고, 한국투자증권이 이를 자본시장의 상품과 유동성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이후 국내 배출권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온 금융사다. 해외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사업을 통해 2024년 10만 톤, 2025년 20만 톤의 상쇄배출권을 확보했으며, 인도 혼농임업 프로젝트에서 약 56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올해 하반기 첫 배출권 확보를 앞두고 있다.
후시파트너스는 탄소배출권의 발굴부터 측정·보고·검증, 거래까지 전 과정을 수직 통합한 풀스택 카본 인프라 기업이다. 방법론 설계와 정부 승인 대응, 데이터 수집·검증, 배출권 인증과 매각 구조 설계 등을 담당한다. 2022년 전기버스 운행 감축 실적을 탄소배출권으로 인정받는 외부사업이 정부 승인을 받았으며, ‘미래배출권’ 선도거래 구조를 상용화해 금융기관·할당대상업체와 배출권 거래를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되는 배출권거래제 제4차 계획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이뤄졌다. 양사는 유상할당 확대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감축사업에서 창출되는 미래배출권을 금융 솔루션과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행열 대표는 “배출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감축사업에 투자해 온 한국투자증권과 후시파트너스의 사업 발굴 및 MRV 실무 역량이 결합하게 돼 의미가 있다”며 “감축 현장에서 창출되는 배출권을 자본시장 솔루션과 연결해 할당대상업체와 투자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탄소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