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깜짝' 등장…日서 양궁 대표팀 밥까지 챙겼다

입력 2026-09-30 12:58
수정 2026-09-30 13:09


대한양궁협회 회장인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현장을 직접 찾아 대한민국 양궁 대표 선수들을 격려하며 사기 진작에 나섰다.

정 회장은 30일 오전 일본 오카자키 주오 소고 공원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또 이날 오후 열리는 혼성 단체 및 남자 단체전을 현장에서 직관하며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양궁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9일 일본을 찾았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컴파운드 남녀 선수들 및 코치진과 점심 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에는 오카자키 양궁 경기장으로 이동해 리커브 여자 개인 예선을 참관하고 8강에 안착한 강채영, 오예진, 이윤지 선수를 격려했다.

정 회장은 점심 식사 자리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여기까지 온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평소 하던 대로 활을 쏘면 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동안 노력한 스스로를 믿고 자신 있게 도전하라”고 힘을 북돋았다고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가 선수들의 점심식사와 휴식을 위해 별도로 준비한 전용 휴게 공간에서 한 식사 자리에는 최용희, 김종호, 최은규, 박정윤, 박예린, 강연서 선수와 세르지오 팡이 감독을 비롯한 컴파운드 코치진이 모두 참석했다고 한다.
"선수들 역량 쏟을 수 있도록"...전방위 지원한 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두고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쳤다. 이를 위해 일본 현지답사도 수차례 하고 선수단보다 먼저 현지에 도착해 제반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했다고 한다.

선수들의 숙소와 식사 및 휴식 환경 조성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일본 아이치현에 양궁 선수단을 위한 오카자키 양궁 경기장에서 20여 분 거리에 전용 숙소를 마련했다. 또 훈련과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1인 1실에서 편하게 체력과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기 공백시간에 선수들이 편히 쉬고 식사할 수 있도록 경기장 인근 카페를 선수단 전용 휴게 공간으로 꾸몄다.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하고 리모델링했다. 여기에 상시 휴게용 트레일러도 설치해 소파와 간이침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식단 또한 사전에 선수들의 기호와 알레르기 여부 등을 파악해 기피 식재료와 음식을 배제했다. 일본 현지 한식당과 한국에서 파견한 조리사가 협업해 선수단의 피로 해소를 돕고 소화가 잘 될 수 있는 음식으로 맞춤형 식단을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한국에서의 훈련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경기장을 모사한 세트 훈련을 위해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 광장의 특징과 바람 방향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진천 선수촌에 오카자키 경기장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 표적과 실제 대회 로고가 새겨진 발사대와 선수 입장구, 공동취재구역, 선수 대기 장소 등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 관객 박수 및 환호, 배경 음악, 중계 카메라 등 모든 과정이 실제와 동일하게 구성했다.

지난달 5일에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야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음 및 관중 적응 특별 훈련'을 시행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